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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영도구 문화관광과 이상희 과장 
● 진 행 : 박찬민 기자
● 2019년 11월 20일 수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박찬민] 부산 영도구가 청학동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6년 신기산업을 시작으로 청학동 주변에는 30개가 넘는 이색 커피숖 들이 자리하면서 지역이 활기를 찾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영도구청 문화관광과의 이상희 과장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이상희 과장님 안녕하세요? 

[이상희] 네, 안녕하세요. 

[박찬민] 영도구 청학동은 슬럼화된 지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커피숍 들이 생기기 전에는 청학동 일대가 어땠나요?

[이상희] 커피숍들이 형성된 청학동 일대는 아무래도 지대가 높고, 6·25전쟁 발발 후 피란민들에 의해 조성된 지역이 많다 보니 열악한 환경이 많았던 지역입니다.  고지대라는건 단점일 수도 있지만 도심 속에 섬이라는 영도의 특성상 고지대에서는 어느 방향에서든 멋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영도구청에서도 일찍이 이런 청학동 고지대 지역의 특성을 활용하여 낙후된 지역을 멋진 뷰를 가진 벽화마을로 탈바꿈하는 ‘해돋이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청학동 일대가 어떠했는지는 해돋이마을을 한번 방문해서 직접 체험해 보시면 가장 잘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도 카페를 사랑해주시는 관광객 여러분, 영도에는 흰여울마을·깡깡이예술마을과 함께 해돋이마을도 유명하니 많은 방문 바랍니다.

[박찬민] 앞서 말씀드렸지만 2016년 신기산업을 시작으로 이색 커피숍들이 생겼다는데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상희] 신기산업이 철제구조물을 이용한 독특한 인테리어와 부산항대교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루프탑으로 젊은층에게 크게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선글라스 브랜드 ‘카린’의 컨셉트 공간으로 만들어진 ‘카린 영도 플레이스’가 상가주택 특유의 구조를 활용한 인테리어와 레트로풍 가구 및 소품 등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다가 미스에이 수지의 화보촬영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렇게 신기산업과 카린 영도 플레이스가 청학동지역의 커피숍 전성기를 열었으며, 봉래동에 폐수영장을 리모델링한 독특한 컨셉의 ‘젬스톤’등 영도의 커피숍이 연이은 성공을 누리면서 영도 전지역으로 이색 커피숍이 확대되었습니다. 신기산업, 카린 영도 플레이스, 젬스톤은 부산 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낭만카페 35선’에도 선정되어 있는 영도의 이색 커피숍을 대표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찬민] 과장님이 여러 곳의 커피숍을 가보셨을 것 같은데 각각의 커피숍에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소개가 가능 할까요?

[이상희] 영도 커피숍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도심속에 섬인 영도의 특성을 살린 오션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션뷰중에서도 아름다운 사장교인 부산항대교를 볼 수 있는 청학동 지역에는 신기산업, 카린 영도 플레이스, cafe de 220volt등이 있고, 흰여울마을에 위치한 카페 마렌1호점과 kunst204 등에서는 흰여울마을 특유의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송도 방면으로 탁트인 또다른 매력의 오션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영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4개의 다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발스호텔 스카이라운지와 항구도시의 매력을 바로 눈앞에서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에쎄떼 등이 있습니다.
오션뷰보다는 이색공간으로 인기가 있는 커피숍들도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폐수영장을 리모델링한 젬스톤을 비롯하여,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무명일기, 숲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신기숲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찬민] 청학동의 커피숍들이 SNS를 통해서 주목을 받으면서 젊은 친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데, 과장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실제로 많이들 찾고 있나요?

[이상희] 요즘 젊은 친구들의 여행 트렌드는 SNS입니다. SNS를 통해 여행정보를 접하고, 해당장소에 직접 방문하여 체험하고 인생샷을 찍으면서 본인의 SNS에 남기고, 본인의 SNS가 다시 주변에 홍보가 되는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SNS의 조회수, 리뷰수와 방문관광객수는 정확히 비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이번에 처음으로 카페지도를 만들면서 무슨 기준으로 카페를 선정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젊은친구들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SNS 리뷰수를 기준으로 카페를 선정하였고, 선정과정에서 영도의 핫플레이스라 부를 수 있는 카페들은 수천건의 리뷰수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찬민] 영도에 커피숍으로 인해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이들을 위한 축제와 영도카페 테마지도도 배포 했다죠?

[이상희] 맞습니다. 영도구 카페산업의 진흥을 위해 개최된 ‘영도 커피 페스티벌’도 ‘영도카페 테마지도’도 모두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사업입니다. 그동안 영도가 부산 원도심의 중심지로 고령화 이미지가 좀 있었지만 이번 커피숍을 계기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방문하는 젊음이 넘치는 섬으로 탈바꿈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영도가 한자로 ‘그림자 영(影)’자를 써서 영도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는데요, 저는 이번 기회에 영도의 영자를 영어로 와이.오.유.엔.지(young)로 써서 젊음의 섬 영도라고 불리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찬민] 커피숍을 찾는 젊은 친구들로 인해 주변 상권도 많이 활성화 됐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상희] 청학동이나 흰여울문화마을쪽은 상권이라고 불릴만한 곳이 전무한 곳에서 커피숍 핫플레이스로 상권이 형성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상권지역이라 볼 수 있으며, 그 밖에도 남항동과 봉래동지역 역시 커피숍을 거점으로 주변 상권이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관광지를 개발할 때 항상 ‘관광거점을 개발한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단순히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거점을 중심으로 상권과 문화시설들이 퍼져나가면서 형성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영도의 이색 커피숍들의 인기를 봤을 때 이미 훌륭한 상권 활성화의 거점이 된 것 같습니다.

[박찬민] 사실 영도구에는 오래된 맛집들이 많아요. 저도 즐겨찾는 편인데요. 커피숍뿐만 아니라 이런 오래된 맛집들에 대한 홍보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구청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이상희] 맛집 발굴 및 홍보는 김철훈 구청장님의 공약사항이기도 한데요, 올해 9월에 영도의 숨은 맛집들을 발굴하기 위해 영도구민을 대상으로 맛집 추천 접수를 받았으며, 추천을 토대로 심사와 투표과정을 거쳐 37개의 맛집을 선정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맛집가이드북을 발간하여 영도의 맛집들을 홍보할 계획이며, 영도의 맛집으로 선정된 업소중에 외국 손님들의 방문을 고려하여 다국어 메뉴판 제작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박찬민] 부산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가수 강다니엘의 고향이 영도잖아요. 스타들을 활용한 영도 알리기도 중요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희] 스타들의 힘이 참 대단한데요, 영도에는 강다니엘이 직접 선정하여 만든 영도대교, 영선동의 달뜨네 식당, 태종대, 흰여울문화마을, 강다니엘의 모교인 신선중학교로 이어지는‘강다니엘 투어’코스가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가끔 신선동을 지날 때면 팬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신선중학교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시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영도구청 직원들 사이에서도 강다니엘길을 만들자라던지, 구청 전화 컬러링을 강다니엘 목소리로 바꾸자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강다니엘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강다니엘도 있지만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알려진 흰여울 문화마을을 비롯하여 마약왕, 블랙팬서의 촬영지와 무한도전 공개수배편 촬영지 등으로 유명한 명소들이 영도에는 많이 있고, 영화, 드라마, 예능 촬영 협조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서 젊은 관광객들의 니즈에 맞춘 투어상품 및 코스개발, 테마지도 발간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찬민] 이제 커피의 섬 영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구 차원에서 영도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까?
 
[이상희] 앞서 관광거점이란 표현을 말씀 드렸는데요. 관광거점과 거점이 연결하면 선이 되고 이러한 선을 사람들은 관광코스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선을 중심으로 상가가 생기고 문화시설들이 퍼져 나가면 상권 등으로 불리는 권역, 즉 면이 되죠. 
영도에 흩어져있는 수많은 관광거점들, 이색 커피숍들, 태종대, 해양박물관, 흰여울문화마을, 해안터널, 깡깡이예술마을 등을 연결시켜 선을 만들고 면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저희 민선7기 김철훈 구청장님의 5대 구정운영방향중 하나인 해양관광벨트조성입니다. 
저희 영도구는 앞으로 단순한 관광지 개발에 그치지 않고 영도구민의 경제와 문화생활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해양관광벨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민호 기자  acemino@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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